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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 '금융피라미드' 극성
입력1999-11-02 00:00:00
수정
1999.11.02 00:00:00
재테크뱅크(대표 조성용)는 지난 5월 서울 삼성동에 사무실을 차린후 원금기준 월22%, 연264%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며 부산·창원등 전국에 110여개 지점을 개설, 1,000여명의 투자자로부터 350억여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이 과정에서 이 회사는 투자대상회사를 견학시켜 준다며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들을 모집했으나 견학대신 투자설명회를 여는 한편 기존투자자가 신규투자자를 모집할 경우 유치금의 4%를 수당으로 지급했다.
특히 이 회사는 투자설명회를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한다며 투자를 유도한후 실제로는 골프장 개발과 부동산 매입등에 열을 올리다 자금난에 봉착, 지난 9월 배당금과 원금지급을 전면중단한채 회사대표가 잠적한 상태다.
부산 동래구에 있는 건우투자조합(대표 정종열)도 지난 8월 경남 창원·김해 등에 4개지점을 개설, 월26%, 연312%의 고율배당 지급과 신규투자 유치시 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60여명으로부터 2억원을 끌어들였다.
이 회사는 투자금 유치 차질로 지난달 4일 영업을 중단한후에도 투자자들을 추가 모집, 수천만원을 끌어들여 배당금은 물론 원금상환을 하지않아 횡령의혹이 일고있다.
이밖에 부산 동구의 H사도 대북교역사업용 투자금 20억원을 선착순 모집한다며 월20%의 배당금을 내걸고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창원=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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