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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베이직

파나마 정글에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던 특수 부대원들이 갑자기 증발한다. 살아나온 대원은 켄달과 던바 등 둘 뿐. 입을 굳게 다문 두 사람 사이에서, 과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6일 개봉하는 외화 `베이직(Basic)`은 특수 부대원들 사이에 얽히고 설킨 고리를 풀어가며 진실에 접근하는, 다분히 미로 같은 영화다. 화면의 주인공들은 델타포스, 그린베레와 함께 미군 3대 특수부대로 꼽히는 레인저스 대원들. 허리케인이 강타하던 밤 웨스트 하사관(새뮤얼 잭슨)과 부대원들이 작전 중 대거 실종된다. 살아 돌아온 두 사람이 진실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자 부대는 전직 부대원이었던 하디(존 트래볼타 분)를 수사에 투입한다. 이후 사건은 대원 사이에 총격전으로 발생했고 사체는 모두 허리케인에 휩쓸려갔다는 증언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발포 원인과 인물에 대해 두 사람의 주장이 계속 엇갈린다. 하디와 수사관 오스본 대위(코니 닐슨 분)는 대원들의 말 속에서 하나 하나 반박할 증거를 찾아가며 `진실 찾기`에 근접한다. 영화는 `다이하드3`에서 호흡을 맞춘 존 맥티어난 감독과 제작자 마이클 테드로스가 손을 잡은 데다 `터미네이터`의 제작자 마이크 매더보이까지 가세한 블록버스터물이다. 촬영, 음악, 편집, 미술 등의 스태프에도 액션물로 관록을 과시했던 이들이 뛰어들어 완성도 높은 화면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들 하드 웨어의 화려함은 스토리 내부의 한계로 인해 십분 빛을 잃고 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그 자체로만 보면 짜임새가 있는 편. 그러나 사실성과 개연성이 십분 떨어져 곳곳에 다소 억지스러운 흔적을 남기고 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기본`으로 돌아가 놓친 것을 찬찬히 바라볼 것을 여러 번 주문한다. 그러나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사람들은 `시스템`에 갇혀 창의력을 잃어가고 있는 현 할리우드 제작진인지도 모른다. <김희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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