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BS 수능강의 성공 하려면
입력2004-02-24 00:00:00
수정
2004.02.24 00:00:00
교육인적자원부의 `2ㆍ17 대책` 발표로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EBS 수능강의를 강화하고 보충수업을 부활시켜 학생들이 사교육기관을 찾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이번 발표의 골자다.
하지만 2ㆍ17 대책 발표 직후 한 수능교육 사이트가 1,595명의 예비 고3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3%의 학생들은 `그래도 사교육기관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정부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EBS 강의가 효과를 거두자면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와 첨단 학습관리시스템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다.
특히 교재를 무료로 배포해야 한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 점이다. 현재 `EBS플러스1` 채널을 보기 위한 케이블망 설치가 불가능한 가구 수는 전체의 10%에 달한다.
EBS 강의를 수능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EBS 교재에서 문제를 출제하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강의를 못 듣는 학생들은 교재만이라도 구입해서 공부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교육부는 교재까지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다.
만약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EBS 교재를 유료로 구입해야 한다면 엄청난 사교육비 증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무료강의라는 교육부의 취지가 무색하게 특정 출판사와 저자에게 돈벌이 기회만 제공하는 상황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번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통해 강의내용을 출력하는 등 반드시 교재를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
또한 EBS 출연 강사들이 몇 년간 사교육기관에 출강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아직까지 교육부는 이에 대한 명확한 방침을 정리하고 있지 않은데 `금지조항`을 명시해야 이번 정책으로 몇몇 강사들만 스타로 띄운다는 비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선행조건이 충족돼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효과를 나타냄으로써 결국에는 공교육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하귀성 스카이에듀 입시분석실장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