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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물 존재 입증되나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이 탐지한 광물질 흔적들은 물의 존재를 입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가 12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스피릿이 미니 열 감지 분광계(TES)로 포착한 최초의 영상들은 탄산염과 수화물의 존재를 보여준다. 두 성분은 대개 오래 고여 있던 물에서 생성되는 것이다. 토양 및 바위 성분 분석 기구인 TES를 설계한 애리조나주립대학의 필 크리스텐슨 교수는 “증거들이 딱 들어맞는 것을 보고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ES가 포착한 신호들에는 규산염과 탄산염, 그리고 진흙 성분일지도 모르는 몇 가지 수화 광물질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스피릿이 보내온 영상에서 진흙처럼 보이는 물질과 틈이 갈라진 바위를 발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바위가 얼었다 녹는 과정을 반복할 경우 이런 틈이 생길 수 있다. 마이클 말린 박사는 “이는 언젠가 화성 표면에 물이 존재했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면서 우주 물질이 화성 표면에 떨어지면서 바위가 갈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스피릿은 14일 이동을 시작해 화성 표면을 본격 탐사할 예정이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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