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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텍, 나노섬유 양산장비 개발

3년간 60억원 투입… 본격 판매 나서

미래 첨단산업의 필수소재로 불리는 나노섬유 양산장비가 국내 기술로 탄생했다. 이에 따라 담수화 설비나 클린룸 등 각종 산업분야에 나노섬유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톱텍은 지난 2007년부터 60억원을 투입해 다기능 나노화이버 연속생산 양산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머리카락 굵기 100분의 1수준인 나노섬유를 하루에 20만7,000㎡씩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장비이다. 지금까지는 일본과 체코, 이탈리아 등에서 연구실 등에서 쓰이는 소량 생산장비만 선보였다. 박춘희 상무는 "기존 장비들은 폭 60㎝의 나노섬유를 분당 50㎝가량 생산할 수 있어 산업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다"며 "반면 이번 설비는 1.8m폭의 나노섬유를 80m가량 생산하도록 생산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양산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나노섬유는 강도가 높은데다 초극세 섬유보다 표면적이 넓어 기체나 액체의 여과효율이 높고 액체나 바람을 차단하는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에어필터나 수처리필터 등 산업용 필터나 2차전지 분리막, 인공피부, 초경량군용장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계 나노섬유 시장이 2012년까지 약 40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톱텍은 나노섬유 양산설비 분야에서 내년 750억원에 이어 2012년까지 1,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재료공학이나 전기공학 등 인접부문과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개발에 성공했다"며 "의류부터 플랜트까지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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