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3ㆍ4분기 말 현재 부실채권 비율 목표치인 1.49%를 넘는 곳은 우리은행(2.99%)을 비롯해 산업은행(3.25%)ㆍ국민은행(1.93%)ㆍ제주은행(2.25%)ㆍ전북은행(1.97%)ㆍ농협(1.96%)ㆍ수협(2.36%)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은행 평균도 1.80%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0.07%포인트, 지난해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의 총여신에서 통상 고정이하(대출이자 3개월 이상 연체)로 분류된 여신이 차지하는 정도다.
3ㆍ4분기 말 현재 쌓인 부실채권 규모는 25조8,000억원이다.
기업여신 부실이 22조1,000억원으로 대부분(85.8%)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계여신이 3조5,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이 2,000억원 등이다.
3ㆍ4분기 중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은 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의 10조7,0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000억원 증가했다. 신규 부실채권 중 대부분인 5조3,000억원이 기업 부실이었다. STXㆍ동양그룹 등 대기업 부실이 2조4,000억원, 중소기업 부실이 2조9,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은행권이 목표로 한 연말 부실채권 비율은 1.49%다. 은행들은 올해 4ㆍ4분기는 연말 목표 부실채권 비율을 맞추기 위해 대규모의 부실채권을 털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규모는 11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0년 4ㆍ4분기 12조7,00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들은 올해 1ㆍ4분기에 3조7,000억원, 2ㆍ4분기에 6조3,000억원, 3ㆍ4분기에 5조8,000억원의 부실채권을 상각, 담보 처분, 매각 등의 방법으로 정리했다.
금감원은 점진적인 대내외 경기 회복 전망에도 단기적으로는 일부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여전히 부실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잠재 위험에 대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충하는 등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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