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대내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이른바 '스타 PB'를 키우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20여명으로 구성된 외부 기고 담당 집필자 인력풀을 내부 심사를 통해 별도로 구성, PB 알리기에 나섰다. 이전에는 외부 기고 요청이 들어오면 몇몇 PB들이 억지로 떠맡거나 일부가 기고를 독점해 PB 간의 알력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전문 강사를 불러 좋은 기고문을 쓰는 방법을 PB들에게 교육하는 한편 기고 횟수나 언론 노출 정도를 계량화해 매달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스타 PB 만들기 전과정은 1월 취임한 김정기 WM사업부 전무가 꼼꼼히 챙기고 있다.
국민은행이 이처럼 신경을 쓰는 것은 일선 PB의 기고문이 고객을 유인하는 더없이 좋은 마케팅 수단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모바일 환경 발달로 '옴니채널'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좋은 기고문 하나가 수많은 잠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주요 채널로 주목 받고 있다. 무엇보다 KB금융이 올 상반기 내에 복합점포 개설을 염두에 두고 있어 우수 PB 양성을 통한 대외 홍보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KB금융은 현재 대우증권 인수를 통한 증권 부문 경쟁력 강화 등 자산관리 시장 장악을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를 맞아 PB들의 주업무인 자산관리 등에서 눈에 띄기 쉽지 않다"며 "국민은행 PB들이 인터뷰나 외부 기고 등으로 재테크 역량을 대외에 꾸준히 알릴 수 있도록 시상식을 지속해나가는 한편 홍보부 등 관련 부서와의 협업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