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본부별로, 또 사업부서별로 작년 경영성과를 따져 실적에 맞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경영성과급은 매출과 영업이익, 시장점유율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 지급하는 보상금으로, LG전자는 2010년1월에 마지막으로 지급했다.
올해 최고 평가를 받는 직원들은 기본급의 250%까지 보상받는다. 2010년 1월에는 기본급의 300%까지 지급됐다. 이번에 가장 낮은 평가를 받더라도 100만원을 받는다.
최고 보상금을 받을 부서로는 우선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의 세탁기사업부가 거론된다. LG 세탁기는 글로벌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인정받아 작년 말 임원인사에서 세탁기 사업부장인 조성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되기도 했다.
LG전자가 3년만에 성과급을 주기로 한 것은 무엇보다 작년 경영성적이 좋았던 데다 직원들의 도전의식과 의욕을 북돋우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에 사상 최대인 2조8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자 이듬해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2010년과 2011년에는 2천억원대 영업이익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 해에LG전자는 3분기까지만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2009년 이후 가장 실적이 좋았다. 이런 실적 개선에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성과에 맞게 보상해 인재를 확보하라고 한 방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은 지난 2일 신년모임에서도 '시장선도 기업 LG'를 강조하면서 성과에 상응하는 보상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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