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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맞아 성대질 환자 급증
입력1999-12-28 00:00:00
수정
1999.12.28 00:00:00
박상영 기자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내원하는 환자들중 최소한 10%는 성대에 이상이 생겨 치료를 받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목 질환자가 급증하는 것은 매연과 대기오염으로 혹사를 당해왔던 성대가 송년회 등으로 노래방 출입이 잦아지고 휴대폰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또다른 복병을 만났기 때문.서울중앙병원 이비인후과 남순열 교수(02-2224-3114)는 『요즘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음성질환은 성대폴립 성대결절 역류성 후두염』이라면서 『성대폴립의 경우 노래방에 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목구멍에 물혹이 생겨 목소리에 이상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남교수에 따르면 성대폴립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많은데 성대안의 모세혈관이 파괴되면서 생긴다. 물혹이 작다면 목소리의 사용을 자제하거나 약물로 치료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다면 레이저수술을 받아야 한다.
여성에게 많이 생기는 「라이케부종」도 주의할 증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케부종이란 성대 아래쪽에 부종이 생겨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데 담배를 즐기는 여성들에게 많다. 담배연기가 성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물에 적셔 놓은 것처럼 퉁퉁 붓게 되고 고음처리를 하지 못한다. 금연하면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만성화 땐 수술을 받아야 한다.
성대결절은 철없이 떠들고 고함지르며 노는 개구쟁이들이들에게 잘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단골손님. 결절이 생기면 성대가 완전히 닫히지 않게 되고 부드러운 떨림을 방해해 쉰 목소리를 낸다.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주의를 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조금 심하더라도 약물치료를 받으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목이 자주 쉬는 어린이라면 성대결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소 목소리를 녹음, 자신이 얼마나 큰 소리로 말하는지 직접 느끼게 하고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역류성 후두염은 후두뒷쪽 점막이 자극을 받아 염증을 일으키는 증상. 전문의들은 기름진 음식과 커피·콜라등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 식습관으로 바뀌면서 환자들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에 뭔가 끼어 있는 느낌이 들고 기침과 가래 또는 트림이 자주 나온다. 위장운동 개선제나 위산억제제로 완화시킬 수 있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콜라·커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 튀김 등 지방이 많은 것은 피하고 식사후 바로 눕거나 과격한 운동도 삼가야 한다. 비만체형이라면 먼저 체중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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