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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전자부품·섬유 등 對 中·日 경쟁력 약화
입력2004-12-16 13:20:06
수정
2004.12.16 13:20:06
産銀, 전자부품·섬유 등 對 中·日 경쟁력 약화
국내 부품ㆍ소재산업 중 전자부품, 섬유, 고무ㆍ플라스틱 등 3개 업종이 중국과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산업은행의 '부품ㆍ소재산업 국제경쟁력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부품ㆍ소재산업의 무역특화지수는 3.9로 중국의 -19.5보다는 우위에 있으나 일본의 37.8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특화지수는 순수출액을 수출입액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되며 수출의 비중이 높을수록 100에 가까워지고 반대의 경우에는 -100에 근접해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품ㆍ소재산업의 지수는 1999년에 7.4였다가 4년새 3.5포인트 줄어든 반면 중국은 1999년 -20.4에서 0.9포인트 향상됐다. 1999년 42.7이었던 일본은 4.9포인트 줄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무역특화지수 격차는 크게 줄어들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잡는 속도는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품ㆍ소재산업의 미국시장 점유율 추이를 봐도 우리나라는 지난 99년 4.8%에서 작년에 4.6%로 위축된 반면 중국은 5.2%에서 10.1%로 늘었다. 일본은 17.4%에서 13.0%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특히 12개 업종의 중국과 일본에 대한 경쟁력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자부품, 섬유, 고무ㆍ플라스틱 등 3개 업종은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업종의 수출액이 전체 부품ㆍ소재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며 특히 전자부품은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부문인데다 차세대 성장 동력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품ㆍ소재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핵심 부품ㆍ소재의 국산화와 차세대 부품ㆍ소재 개발 ▦기업의 전문화와 대형화 ▦중국의 성장에 대응한 차별화ㆍ고급화 ▦안정적인 수출구조 구축을 위한 수출품목과 시장의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산업은행은 주장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입력시간 : 2004-12-1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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