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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에프티이앤이 "고부가 나노섬유 매출 비중 45%까지 확대"

2005년 자체 개발 기술로 나노멤브레인 첫 대량생산<br>글로벌업체 40여곳에 공급<br>방산·스포츠의류 시장 노크 유럽 필터시장 공략 강화<br>올 매출 492억 달성 목표

박종철 에프티이앤이 대표가 지난 25일 코스닥상장법인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실적 전망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실적 향상에 따라 주가 저평가도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사진제공=에프티이앤이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증가한 492억원을 달성하고 이익률도 7% 수준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나노섬유 부문 매출이 올해에는 전체의 45%까지 올라가고 앞으로 이 비중은 점점 더 높아질 것입니다."

박종철(54ㆍ사진) 에프티이앤이 대표이사는 2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나노섬유 제품의 가격을 대폭 낮추고 필터 및 의류 적용 범위 확대를 위한 영업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프티이앤이의 매출은 3년 전에는 태양광 모듈 부문이 전체의 70%, 축냉식 냉방 시스템이 20%로 대부분이었고 나노섬유는 10%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나노섬유 부문이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45%까지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티이앤이가 주력하는 것은 머리카락 굵기의 8만분의1 정도의 초극세 섬유인 나노 멤브레인(초고효율 필터 및 의류용 섬유에 덧붙이는 얇은 막)이다. 에프티이앤이는 지난 2005년 자체 개발한 전기방사 기술로 세계 최초 나노 멤브레인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주목해 2007년에는 모건스탠리가 7,300만달러, 2010년에는 GE캐피털이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박 대표는 "미국ㆍ일본 등 글로벌 업체들이 나노섬유 양산에 도전했고 현재도 추진 중이지만 대량 생산에 성공한 기업은 에프티이앤이밖에 없다"며 "경쟁사들이 현재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지만 우리가 양산에 성공한 2005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이미 원천기술 및 응용기술에 대한 특허를 다수 보유했기 때문에 이를 침해하지 않는 기술이 10년 내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장담했다.

나노 멤브레인은 현재 미국 폴라텍을 통해 아웃도어 의류업체 노스페이스ㆍ아이더 등 글로벌 업체 40여곳에 공급되고 있다. 폴라텍과는 2008년 7년간 7,0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에프티이앤이는 이에 더해 골프 등 스포츠 의류와 군복 등 방산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나노섬유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정말 다양해서 많은 업체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현재 방산ㆍ스포츠의류 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샘플 테스트 및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지역의 필터 성능 테스트 기준 강화도 에프티이앤이에는 호재다. 올해부터 유럽 지역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정전기 영향을 제외한 EN-779ㆍ1822 기준이 적용된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기존 경쟁사 제품 원단의 집진 효율이 기존의 3분의1인 20% 수준으로 내려가는 반면 에프티이앤이 나노섬유 제품은 별다른 영향 없이 기존 70% 수준이 유지된다.

박 대표는 "올해 유럽 지역에 먼저 필터 제품을 출시해 기존 경쟁사 제품의 대체 수요를 흡수하고 미국은 오는 2014년 새 기준 적용에 맞춰 진입할 것"이라며 "현재 GE에 공급하는 가스터빈 필터 소재도 스웨덴 캄필의 공기 정화 필터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 생산도 시작한다. 하반기 부지 선정 및 공장 착공에 들어가면 늦어도 내년 1ㆍ4분기에는 생산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미국 현지 업체들의 요청으로 3~5년간 일정 물량을 보장받고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며 "공장 가동까지 공사기간 6개월, 비용도 30억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나노섬유 제품은 제품에 따라 마진율이 40~90%에 달해 기존 주력 사업이던 에너지 부문(14%)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올해 이후 실적이 좋아지면 그동안 저평가됐던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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