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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매치 열린다] SKT-KT '아이폰5 가입자 확보' 진검승부 펼친다

● SKT- 이달부터 약정이 끝나는 KT 아이폰4 가입자 유치<br>● KT- 데이터 이월·무료통화 혜택… 쓰던 아이폰 반납땐 할인<br>● LG유플러스- 옵티머스G·갤럭시노트2… 전략 스마트폰으로 수성 나서


SK텔레콤은 지난 6일 500만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를 확보한 데 이어 연말에는 700만 명까지 LTE 가입자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SK텔레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이동통신 사업 개시 14년 만에 1,000만 가입자 확보한 것을 기념해 1,000만 숫자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이동통신사들이 분주하다. 아이폰5, 갤럭시노트2 등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얼마나 자사 가입자를 지키고 경쟁사 가입자를 더 많이 데려오느냐의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예비 휴대폰가입자들은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각종 혜택들을 꼼꼼히 따져 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아이폰5를 둘러싼 SK텔레콤, KT의 진검승부가 한 차례 치러질 것으로 예상돼 약정이 끝나가는 아이폰4 이용자들은 통신사들이 내놓은 요금 및 지원 정책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아이폰4는 지난 2010년 9월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됐으며, SK텔레콤은 2011년 3월에야 아이폰4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약정이 끝날 KT의 아이폰4를 최대한 끌어올 계획이다.

반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SK텔레콤, LG유플러스보다 반 년 늦게 시작해 LTE 가입자수로는 3위인 KT는 LTE스마트폰인 아이폰5 마케팅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T 측은 쓰고 남은 LTE 데이터가 이월되는 LTE-G 요금제, KT 가입자 간 무료통화 혜택 등을 내세우고 있다. KT의 아이폰 가입자는 260만명으로, 국내 아이폰 이용자의 74%가 넘는다.

KT는 또 쓰던 아이폰을 반납하면 아이폰5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으로 최대한 가입자를 붙잡아 둘 예정이다. 쓰던 아이폰의 기종과 상태에 따라 3만~52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KT는 이밖에도 이전까지 가입자가 납부한 통화요금에 따라 추가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시행할 계획이다.

아이폰5 경쟁은 이동통신 3사의 LTE 경쟁에도 큰 변수다.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LTE 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700만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난달 말 LTE 가입자 수가 200만명을 돌파한 KT는 연말 LTE 가입자 수 목표가 400만명이다.



LTE 가입자 350만여명으로 2위를 달리는 LG유플러스는 아이폰5를 출시하지 못해 LTE 경쟁에서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하지만 옵티머스G, 갤럭시노트2 같은 국내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으로 최대한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LTE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전국적인 LTE 통신망 구축을 경쟁사들보다 빨리 마치고 군ㆍ읍ㆍ면 단위의 꼼꼼한 LTE 통신망 보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내로 500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포석이다. 이는 이동통신 사업을 개시한 지 14년 만인 올해 1,000만명의 가입자를 돌파한 LG유플러스로서는 놓칠 수 없는 목표이기도 하다.

한편 이동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2와 같은'블록버스터 스마트폰' 이외에도 통신사만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가입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일부 서비스 중인 VoLTE(Voice over LTE)는 음성통화는 3세대(3G) 통신망으로, 데이터통신만 LTE 통신망으로 제공하던 이전까지와 달리 LTE망 하나만으로 음성ㆍ데이터 서비스를 모두 제공해 보다 풍성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 준다.

우선 음성ㆍ영상통화 품질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통화 중에 사진ㆍ위치정보ㆍ영상 등을 주고받는 일이 가능해진다. 이 같은 VoLTE의 특성 덕분에 VoLTE를 이용한 원격 진료 서비스, 동시통역 서비스 등이 개발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다만 아이폰5의 경우 애플이 아이폰5 자체에 VoLTE 기능을 탑재하지 않아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

이밖에도 이동통신사들은 이르면 10월께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인 '조인(Joyn)'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인'은 문자와 다양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주는 이동통신사 공동 서비스 브랜드명으로, 주소록에서 연락할 사람을 선택해 곧바로 1대1 채팅을 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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