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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토피아] “얇게 더 얇게”…초슬림폰 大戰

두께 15㎜ 안팎출시 잇따라…마케팅 후끈<br>디카·MP3플레이어등 고급기능도 탑재 인기



[아이토피아] “얇게 더 얇게”…초슬림폰 大戰 두께 15㎜ 안팎출시 잇따라…마케팅 후끈디카·MP3플레이어등 고급기능도 탑재 인기 휴대폰 ‘다이어트’ 전쟁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휴대폰 업체들은 휴대폰의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첨단 기능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초슬림폰 개발 전쟁에 돌입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첫 선을 보인 두께 15mm 안팎의 초슬림폰들은 이제 단순히 ‘몸매’ 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눈을 끌고 있다. 국내 초슬림폰 시장은 초기에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주도했지만 이제는 LG전자, 팬택 등이 가세한 데 이어 중견업체인 브이케이(VK)마저 12월부터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따라서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가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다나와 등 국내 인터넷의 가격비교사이트에서 휴대폰 판매 순위를 보면 상위권은 그야말로 초슬림폰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지난 5월께 첫 선을 보인 초슬림폰들이 하반기들어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블루투스 초슬림폰’을 판매중인 삼성전자는 이 달초 유럽시장을 공략할 5종의 초슬림폰을 한꺼번에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년에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초슬림폰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들 제품들은 내년 중반께면 국내에서도 판매된다. 이들 모델의 두께는 14.9~15.2mm 안팎으로 그야말로 군살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LG전자는 11월 초 국내에서 가장 얇은 제품 가운데 하나인 14.9㎜의 ‘슈퍼슬림 슬라이드폰’을 선보이며 초슬림폰 판매 경쟁에 뛰어들었다. 팬택 역시 지난 9월부터 두께 16.9mm의 슬라이드 타입 슬림폰을 시장에 내놓고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초슬림폰의 특징은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100만화소급의 디지털카메라를 비롯해 블루투스,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고급기능을 갖췄다는 데 있다. 디자인에서도 기존의 폴더형 대신 최근 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이드 타입을 채택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초슬림폰을 가장 먼저 출시해 전세계적으로 큰 돌풍을 불러일으킨 모토로라도 은색 계열의 초기 제품에 이어 검은색 계열의 새로운 모델을 내놓으며 초기의 기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초슬림폰을 내놓으면서 이제는 가격 경쟁도 치열해질 조짐이다. 중견업체인 VK의 경우 12월중 초슬림ㆍ초저가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VK는 국내에 불고 있는 초슬림폰 바람을 타고 계절적 성수기인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현재 외국에서 출시중인 8.8mm의 바타입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카메라 등 부가 기능은 대부분 배제하고 오직 ‘통신과 문자’ 등 최소한의 기능만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 VK는 첨단 기능을 제외한 대신 가격대를 20만원 안팎으로 낮춰 틈새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다. VK가 내놓을 초저가 초슬림폰이 과연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지, 아니면 단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인지가 휴대폰 업계의 큰 관심거리다. 이처럼 초슬림폰 경쟁이 가열되면서 업체마다 톡톡 튀는 이색 마케팅도 불을 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휴대폰 광고를 뮤직비디오와 연계한 ‘애니모션’ 을 처음으로 내놓았다. 삼성은 또 지난 10월부터 이효리, 권상우, 에릭 등 최고의 모델을 기용해 초슬림폰 등을 광고하는 애니모션의 후속작 ‘애니클럽’을 대대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팬택앤큐리텔도 인터넷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자사의 초슬림폰인 ‘초슬림 포켓슬라이드폰’의 신제품 광고를 위해 업계 처음으로 애니메이션을 도입했다. 팬택은 이 애니메이션을 내세워 젊은이들의 감성을 한껏 자극하는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초슬림폰의 원조격인 레이저폰을 내놓고 있는 모토로라의 초슬림폰 마케팅도 그야말로 톡톡 튄다. 모토로라는 레이저폰의 마케팅을 위해 휴대폰 표면에 소비자의 이름을 새겨 주는가 하면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인 마리아 샤라포바의 사인회 등을 열었다. 또 서울에서 개최된 유명 패션디자인 무대에 레이저폰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 휴대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국내 휴대폰의 대중적 코드는 ‘초슬림’과 ‘슬라이드’가 주도할 것”이라며 “단순히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제품을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얼마나 차별화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느냐가 경쟁의 승부를 가름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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