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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일 또다시 방송에 출연, 이같이 밝혔다. 최근 KBS 인터뷰에서 일본어로 말한 후 불거진 논란을 의식한 듯 그는 유감의 뜻을 굳이 한국말로 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방송들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이달 열릴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대표이사로 복귀시키고 사태를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는 광윤사, 그 다음이 우리사주로 둘의 찬성이 있으면 지금의 이사진을 모두 바꿀 수 있다"며 ""주주총회에서 승리할 경우 나를 따르다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달 28일 신동빈 회장 등 롯데홀딩스 이사진에 의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에 추대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달 초 신동빈 회장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때렸으며 이후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을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이 지난달 6일 "한국에서 한 차례 만나 잘 해결해보자고 제의했지만 신동빈 회장이 거부했다"며 "신동빈 회장은 자신이 한국과 일본 롯데를 모두 이끌겠다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신동주 전 부회장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지난달 27일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직접 지팡이를 짚고 신동빈 회장을 만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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