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이 국내 할인점(이마트 제외)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 설 연휴부터 지난해 추석 연휴까지 설과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판매된 선물 세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2009년 설 연휴 당시 24.4%의 비중을 차지했던 캔 햄은 지난해 추석에는 30.5%까지 오르며 1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은 식용유는 22.7%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0년 추석 27%, 2011년 설 23.6% 등으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추석 연휴 선물 세트 3위는 가공참치(16.6%)였고, 7.8%의 커피믹스, 3.0%의 저도주(청주, 복분자주, 가시오가피주 포함)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 추석 때 가장 많이 팔린 선물세트(식품과 비식품 전체)는 동서식품의 맥심믹스20호였으며, CJ제일제당의 스팸 제품군이 2위에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 선물세트인 행복 3호였다. 판매액 기준 1~10위 제품 중에 3만원대는 동원F&B의 혼합36-1호와 아모레퍼시픽의 '려 흑윤생기 기프트1호'등 2개에 불과했으며, 2만원대 5개, 1만원대 1개, 1만원 미만 2개 등으로 가격이 낮았다.
특히 지난해 추석 연휴에 3만원대 제품과 2만원대 제품의 판매액 기준 증가율은 같은 해
설 명절에 비해 무려 각각 69.9%, 11.2%를 기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같은 기간 1
만원대와 1만원 이하 제품 판매는 각각 18.3%, 34.4% 감소했다.
이밖에 식품 선물 세트 가운데 단일 아이템으로 구성되는 세트는 지속적으로 줄어든 반면 복합선물세트는 2010년 설 43.5%, 2010년 추석 48.7%, 2011년 설과 추석 54.2% 등으로 증가했다. 한 식품 기업 관계자는 "올 설 연휴 선물세트 판매도 이번 조사 결과와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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