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유가 하락이 실적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반영해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4,000원에서 6,000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기존의 보류를 유지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1달러로 하향 조정함에 따라 한진해운의 내년 연간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한다”며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070억원에서 5,561억원으로 81.1% 높였다.
신 연구원은 또 “작년 3·4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8조5,000억원이었던 차입금이 증자와 선대 매각 등을 통해 올해 분기 말 기준 6조4,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크게 줄었다”면서 “재무구조 관련 우려도 크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다만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사채에서 유발될 수 있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여전히 보류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