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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타개' 마케팅 아이디어 각양각색

`골동품 컴퓨터를 찾아라', `단풍 마케팅', `싫으면 그만. 무조건 환불'... 기업들이 극심한 내수 침체를 뚫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컴퓨터 진품명품' 행사를 시작했다. 11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소비자들이 보유중인 컴퓨터 모델과 제품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모델이 오래된 순서를 가려 100명에게 선물을 준다. 1등에게는 최신형 센스 노트북 컴퓨터를, 2-3등에는 매직스테이션을, 4-13등에는 잉크젯 복합기를, 14-100등에는 영화예매권 2장씩을 주는데 응모자들이 늘면서 홈페이지 공개 순위도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고 컴퓨터 보상판매 행사인 `그린 백'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새 컴퓨터를 사면 MP3 플레이어를 주고 예전에 쓰던 제품을 반납하면 최신 디지털카메라도 증정해 컴퓨터 한 대 구입으로 두 가지 선물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가 단순한 소비진작 차원을 넘어 생산자 책임재활용제도(EPR)에 대비한 친환경적 성격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우젠 은나노 세탁기 고객이 아토피 등 피부 관련 진단서를 내면 3만원짜리상품권과 드럼세탁기 세제를 주고, 임산부와 호흡기 환자에게는 공기청정기를 15%싸게 팔고 있다. LG전자[066570]는 단풍 절정기에 등산객이 크게 늘어나는 점에 착안해 주말마다관악산 등산로에 자사의 청소기와 공기청정기를 전시하고 무공해 쓰레기봉투와 장바구니 5만개를 나눠주는 `단풍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연간 김치냉장고 판매의 50% 가량이 10-12월에 이뤄지는 것에 주목해 자사김치냉장고 `김장독'을 사면 김치 5-10㎏을 주고, 디오스나 복합식 김장독을 사면야채.과일 살균세척기를 준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최근 내놓은 김치냉장고 `클라쎄' 고객들을 상대로 10월 한달간 과감한 `환불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제품에 결함이 있을 때 바꿔주는 기존 환불제와 달리 결함 여부와 상관 없이 고객이 요청하면 무조건 바꿔주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좀처럼 회복될 줄 모르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눈물겨울 정도"라며 "필요한 제품이 있으면 유리한 조건에 물건을 사고 소비진작에도 기여하면 좋은 일 아니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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