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 투신에 요청

프라이머리 CBO 6,446억 인수현대건설 채권단은 투신사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회사채 5,470억원을 3년간 만기연장하고 6,446억원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을 인수하도록 새롭게 요청했다.

24일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 채권은행들은 투신사들이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등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투신사들이 갖고 있던 채권 5,470억원을 8.77%(신용등급 변동에 따라 유동적)의 금리로 3년간 무보증으로 만기연장하고 6,446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 선순위채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프라이머리 CBO는 기존에 투신사들에게 요구했던 유상증자 참여분 1,550억원과 신규채권 4,896억원을 합친 것이다. 투신사들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새로운 방안의 수용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였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 회사채 등을 포함시켜 CBO 펀드를 조성한 뒤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해 투신사들이 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프라이머리 CBO를 만들 경우 신용등급이 최고 AA 수준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신보가 50% 정도의 보증을 서면 투신사들은 거의 리스크가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이에 앞서 지난 23일 투신사들에 대해 5,400억원의 회사채 만기연장 및 6,500억원의 회사채 신규인수 등 5~6개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