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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확대경] 탄탄한 이론·조사 바탕 행복이론 제시

■ 몰입의 즐거움 / 미하이 첵센트미하이 지음, 해냄 펴냄


자기계발서를 포함한 경제경영서가 출판계에 '돈'되는 장르로 떠오르면서 발간 종수가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부터다. 2007출판연감에 따르면 4,125종이었던 사회과학분야신간 종수가 2005년에는 5,779종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20퍼센트 늘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최근 발간되는 사회과학분야 신간의 절반 이상이 실용적인 경제경영서가 차지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경제경영서의 신간 종수의 증가율은 20퍼센트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철학ㆍ종교ㆍ기술과학 등 다른 장르의 신간 종수는 매년 줄어드는데 반해 사회과학분야의 신간 종수가 늘어나는 데 공헌을 하는 장르가 경제경영서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국내 출판 시장이 '말랑말랑한' 경제경영서로 들썩이기 시작하기 10여년 전. 1999년 7월 서점에 나온 책 한 권이 독자들에게 잔잔한 물결을 일으켰다. 시카고의 심리학ㆍ교육학 전문가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몰입의 즐거움(원제 Finding Flow)'이 그것. 발간된 지 9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꾸준하게 팔려 20만부를 넘어섰다. 20만부면 한 출판사에서 5년에 한번쯤 나올까 말까 한 히트작이다. 책은 심리학과 교육학을 넘나들면서 행복한 인생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렇다고 '이렇게 하면 당신도 행복한 사람' 식의 행동지침이 아니라 탄탄한 이론과 수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새로운 행복이론을 제시한다는 점에 독자들이 몰렸다고 출판사는 분석하고 있다. 뜬구름잡기 식의 근거없는 최면이 아니라 일과 놀이가 인생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다음, 자기 만족을 즐기기 위해서는 집중력 즉, 몰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몰입은 세상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고 설득한다. 주요 온라인 서점에 평균 40건 이상씩 올라와 있는 독자 서평도 입소문 마케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저자는 24일부터 25일까지 한국심리상담연구소의 초대로 처음 방한해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가한다. 출판사는 이를 기념하며 개정판을 낸다고 밝혔다. 몇 개월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하고 홀연히 사라지는 많은 경제경영서와는 분명 차이가 느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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