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컷을 통과하지 못하는 쓴맛을 봤다. 우즈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의 윙드풋골프장 서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둘째날 6오버파 76타로 부진, 2라운드 합계 12오버파 152타를 기록했다. 컷 기준인 9오버파에 3타나 모자랐던 우즈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가 모두 끝나기도 전에 탈락을 예감하고 코스를 떠났다. 우즈는 “2라운드에서는 언더파를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플레이를 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즈의 컷 탈락에 미국 언론은 일제히 아쉬움을 나타냈다. CNN은 이날 우즈의 탈락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컷 오프 된 것은 지난 97년 본격 프로 데뷔 후 처음이며 이번 출전은 그가 부친상을 당한 후 9주만에 처음이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자 1면에 실의에 찬 우즈의 사진을 크게 싣고 “96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마스터스 이후 메이저대회 탈락은 처음으로 이로써 39개 메이저대회 연속 컷 통과 기록이 끝났다”고 전했다. 한편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와 지난해 대회 우승자 마이클 캠벨(뉴질랜드) 등도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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