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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2세 토머스박씨 국제형사재판소(ICC) 파견행정관에 선임
입력2004-01-16 00:00:00
수정
2004.01.16 00:00:00
최수문 기자
캐나다 몬트리올에 사는 동포2세 토머스박(25)씨가 국제형사재판소(ICC) 파견행정관에 선임돼 화제가 되고 있다.
캐나다 외무부가 지난해 말 실시한 선발시험에서 1,200대1의 경쟁을 뚫고 행정관에 선임된 박씨는 오는 28일 캐나다를 출발, 네덜란드 헤이그로 갈 예정이다.
국제법 분야의 실무경력과 영어를 비롯해 프랑스어ㆍ독일어ㆍ스페인어ㆍ한국어에 능통한 점이 인정돼 행정관에 선임된 박씨는 6~8개월 동안 ICC에서 일하게 된다.
ICC는 지난 2002년 7월1일 전쟁범죄와 반인도주의 범죄 등 국제범죄를 범한 개인을 심리ㆍ처벌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은 2000년 3월 로마규정에 서명했고 2002년 11월8일 국회동의 절차를 걸쳐 2002년 11월13일 UN사무국에 비준서를 기탁, 83번째 비준국이 됐다. 박씨는 북미 지역 5대 법무법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대형 법률회사인 `매카시 테트로`에서 2년간 국제법과 법인 담당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몬트리올에서 박동환(65)씨와 유영순씨의 2남1녀 중 차남으로 태어난 박씨는 맥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2000년 2월 법대 재학시절 몬트리올에서 열린 모의 UN총회에서 전세계로부터 모여든 1,500여명의 학생대표 가운데 사무총장에 피선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박씨의 형 필립씨도 법률회사인 `라 포앵트 로장스텡`의 법인 관련 변호사로 활동 중이어서 이들은 몬트리올 한인이민역사상 `최초의 형제 변호사`로 알려져 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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