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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리는 美 케네디 家 평가

'…저주' '…인간학' 책 두권 나와

엇갈리는 美 케네디 家 평가 '…저주' '…인간학' 책 두권 나와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까지도 존경받는 대통령을 키워 낸 케네디가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볼 수 있는 책 두 권이 나왔다. 대물림하는 저주에 관해 쓴 ‘케네디가의 저주’(더불어책刊)와 케네디가의 ‘1등주의’ 가정교육을 분석한 ‘케네디가의 인간학’(청년정신刊). 뉴욕타임스 편집국장을 지낸 에드워드 클라인이 쓴 ‘케네디가의 저주’는 명문가로 알려진 케네디 집안의 어두운 면을 다루고 있다. 저자가 보는 케네디 집안 사람들은 모두가 비정상이다. 케네디 대통령의 증조부 패트릭은 돈을 사취해 애인과 함께 아일랜드를 탈출,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온 가난한 농민의 아들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는 흑인보다 더 천대받는 최하층민이었다. 패트릭은 상당한 돈을 모았으나 미국에 온지 10년만인 1858년 11월22일 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105년 후 바로 그날에 케네디 대통령은 댈러스에서 암살됐다.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프는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신자라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술과 사기 등 부당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 그리고 1등 말고는 의미가 없다는 가훈을 자식들에게 주입시키며 경쟁의식을 심어주었다. 그는 1등을 하지 못하면 자식들이 식탁에서 밥을 못 먹게 할 정도였다고 한다. 저자는 케네디 집안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성적 방탕과 모험심을 꼽는다. 케네디대통령은 마릴린 먼로와 염문을 뿌렸으며 백악관 실내 수영장에서 젊은 여자들과 나체로 수영할 정도로 방탕하고 문란했다고 한다. 케네디 대통령의 형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투기 폭발로 숨지고, 여동생도 애인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 추락해 사망했으며, 아들 또한 경비행기를 몰고 사촌의 결혼식에 가다가 추락해 사망한데서 드러나듯 케네디 집안 사람들은 모험적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일본 도쿄신문 국제부 기자를 지낸 오오마에 마사오미가 쓴 ‘케네디가의 인간학’은 케네디 집안이 비천한 가문에서 미국 사회를 좌지우지하는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생은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갖는 생존경쟁이라며 학업과 스포츠 등 모든 면에서 1등만을 추구하는 가정교육과 공동운명체라는 대가족주의가 케네디 가문의 오늘을 있게 한 성공비결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유달리 가족간 결속력이 강했던 케네디가의 가족중심주의와 세대간의 교류와 화합이 케네디가의 인간학으로 자리잡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4-11-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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