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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택시 3’
입력2003-04-22 00:00:00
수정
2003.04.22 00:00:00
권구찬 기자
`뤽 베송의 택시` `택시2`를 잇는 세번째 시리즈인 `택시 3`(감독 제라르 크라브지크)는 전작보다 `더 강하고, 더 빠르고, 더 코믹한`것을 기대한다.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택시3`는 개선문과 에펠탑을 향해 돌진하던 불도저 같은 택시 묘기에 더해,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 오토바이 등의 도시의 자동차 위를 질주하고, 눈밭을 가르며 비상하는 스키 묘기까지 덧붙이다.
시속 220KM에서 360KM로 마르세이유 시내를 질주하며 도둑의 갱단, 일본 야쿠자들과 죽음의 추격전을 벌였던 스피드광 다니엘은 이 작품에 이르러서는 그의 속도는 더욱 빨라져 테제베(TGV)까지 앞지르고 만다. 이 같은 볼거리들이 영화 시작 30분간 이어진다. 이후 영화는 방향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의 주된 줄거리는 계획만 세우고 대책은 전혀 없는 어리버리한 형사 에밀리앙과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총알택시 운전기사 다니엘이 정체 모를 인라인 스케트 갱단을 추격하는 것이다. 뭘 훔치는지조차 알 수 없는 갱단, 그리고 그들을 왜 추격해야 하는지 이유조차 없이 쫓는 이들의 추격전은 시간이 갈수록 지루하다.
그런데 감독으ㅣ 한 인터뷰에 따르면 “조만간 `택시 4`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줄거리 없는 추격전이 과연 시장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한편 뤽 베송은 올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뱅상 페레, 페넬로페 크루즈 주연의 `팡팡 라튤립`의 제작을 맡아 `제5원소`이후 7년만에 레드 카펫을 밟게 된다. 25일 개봉.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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