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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의 본질을 살핀다
입력2001-07-10 00:00:00
수정
2001.07.10 00:00:00
성곡미술관서 '미술의 시작 3전'미술품의 속내를 알 수 있는 전시가 성곡미술관에서 마련됐다. 지난 6일 오픈해 8월 26일까지 열리는 '미술의 시작 3'전이 그것으로 작품의 제작과정과 제작의도를 작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고, 관찰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어찌보면 알쏭달쏭하게 느껴지는 미술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미술작품의 제작과정과 함께 작품설명 및 분석을 통해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의미를 세세하게 파악해 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전시이다.
먼저 미술관에 들어서면 작품을 관람하기에 앞서 작가소개와 칠판에 직접 쓴 작품소개, 제작과정, 작품 읽기 등의 다양한 보충 자료들을 읽게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한국 현대미술에서 내용과 형식, 소재면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이루고 있는 작가 9명이다.
수묵화로 평범한 풍경에서 이상적 아름다움을 찾는 오용길, 물감을 쌓아나가기 보다는 물로 닦아내기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작업을 보여주는 석철주, 그리고 전통적인 오브제로 우리의 역사를 조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이재복 등이 동양미학의 다양한 정서를 보여준다.
또 자연의 이미지를 극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주태석과 김경렬은 자연을 통한 인간의 모습과 세곌르 각기 개성있는 화면구성과 색채를 보여준다.
이와함께 정감 넘치는 충경의 목판화 작업을 하는 김상구와 정교한 메조틴트 기법으로 밤으로 망각된 시간여행을 보여주는 김승연 등이 각기 다른 판화적업을 선보인다.
오상욱은 물체와 물체 사이에 주어진 공간과 덩어리의 관계 속에서 조각의 의미를 찾고 있고, 최병관은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충실하게 감아내는 순수사진으로 정통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문의 (02)737-7650.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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