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주류업계와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출고량은 1월 193만6,000상자(360㎖ 30병 들이)에서 2월 101만8,000 상자로 줄었다. 이로 인해 롯데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1월 21.0%에서 2월 12.5%로 곤두박질쳤고 점유율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같은 기간 무학은 109만8,000상자의 소주를 출고해 13.5%의 점유율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소주시장 2, 3위의 점유율 역전은 지난해 5월, 8월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업계 관계자는 “무학의 좋은데이가 16.9도짜리 저도 소주로 부산ㆍ영남권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1년 새 3차례나 점유율을 뒤집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롯데주류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가격을 인상한 후 올 1월에 점유율이 떨어졌던 것과 마찬가지로 1월에 가격인상을 단행한 처음처럼도 2월 출고량이 줄어든 것은 같은 현상”이라며 “오래 지속되는 현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소주 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의 2월 출고량은 401만4,000상자로 전월의 367만4,000상자보다 9.25% 늘었다. 시장 점유율도 49.4%로 전월(39.9%)보다 10%포인트가량 뛰면서 50%에 육박하는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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