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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재단은 전통시장 소액대출 지원

■ 메르스 한달, 한류 찬바람

금융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전통시장 지원에 나섰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소금융재단은 전국의 전통시장 상인회를 대상으로 전통시장 소액대출 추가 수요를 전면 조사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주 말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 현장의 충격을 파악하고자 서울 광진구 중곡제일골목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장 소액대출한도를 늘려 급한 불을 꺼달라"는 상인회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중곡제일골목시장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전통시장 소액대출한도가 크지 않고 연체율도 낮아 한도를 늘릴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해당 상인회와 추가 자금지원을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중곡제일골목시장뿐만 아니라 전국의 전통시장들 중 메르스 사태 여파로 긴급 자금이 필요한 곳이 많을 것"이라면서 "각 상인회를 대상으로 추가 수요조사에 나선 후 단기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소금융재단은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464개 전통시장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액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소금융재단이 각 시장의 상인회에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하면 해당 상인회가 최대 연 4.5%의 이자율로 각 점포에 1년 미만의 단기 자금(1,000만원 이내)을 대출하는 형태다. 지원금 한도는 시장 규모별로 1억~5억원 수준으로 올 3월 말 현재 총 930억원을 지원했다. 미소금융재단은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타격 정도 △과거 연체율 기록 △단기자금 수요 등을 감안해 각 시장별 추가 지원액을 결정할 계획이다. 또 일부 자금수요에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의 경우 다음달 예정된 추석자금 계약으로 보완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전통시장 상인들 중 상당수가 서민들인데 이번 메르스 여파로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이번 단기자금 지원과는 별개로 추가적인 서민금융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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