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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10% 학생 위한 창업고 만들래요

노숙자서 청년창업가로… 홍순재 드림비즈포럼 대표<br>70억 자산가서 노숙자 신세 전락<br>서울 청년창업프로젝트 지원 통해 스마트폰 첨성대 개발… 재기 성공

홍순재


70억 날리고 고물 줍다가… 인생 재역전
하위 10% 학생 위한 창업고 만들래요노숙자서 청년창업가로… 홍순재 드림비즈포럼 대표70억 자산가서 노숙자 신세 전락서울 청년창업프로젝트 지원 통해 스마트폰 첨성대 개발… 재기 성공

박재원기자 wonderful@sed.co.kr













아래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독수리에게 수영이나 나무타기를 가르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청년 창업가들이 창업이라는 창공을 날도록 돕고 싶습니다.'

성공한 청년사업가에서 노숙자, 그리고 청년 교육가로 거듭난 홍순재(36ㆍ사진) 드림비즈포럼 대표는 24일"실패가 용인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실패자와 범죄자가 구분될 수만 있다면 꿈을 갖고 창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림비즈포럼은 '청년창업 공모전'을 통해 새내기 지원자들에게 자금 등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홍 대표는 액세서리 장사와 부동산 사업으로 27살에 70억 재산을 보유할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다. 당시 국내에서 몇대 없던 외제차를 몰았고 아파트 5채, 현금 17억을 소유하며 거침없이 세상을 살았다. 그러나 잘나가던 부동산 사업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로 몰락했다. 빚을 갚지 못해 평생 운동을 할 수 없도록 다리에 끔찍한 해를 입었다.

한순간에 명품 옷을 걸친 노숙자로 전락한 그는 추운 겨울에 냉장고 박스 속에서 유기견을 껴안고 밤을 지새워야 했다. 살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던 그는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열흘 째 되던 날 아무도 못 찾을 것 같던 공간에 정신 지체 장애를 갖고 있는 한 아이가 빵과 우유를 들고 나타났다. 빈속에 마신 우유를 다 토해 냈지만 뭔가 씻겨나가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그는 집으로 돌아가 교회 재활센터에서 고물을 주웠다. 그러나 노숙생활 이전의 채무는 사라지지 않았다. 가족들이 함께 채무자에게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러던 어느 날 아내와 옥상에서 대화를 나누던 그에게 아내는 "신혼 때는 달도 별도 따다 준다더니, 큰소리치던 남자는 어디 갔냐"며 힘을 북돋아 주었다. 홍 대표는 아내의 말을 듣고 아무 생각 없이 휴대폰으로 달을 찍어 아내에게 건냈다. 아내는 "달을 따다 주려면 제대로 따다 주지 이게 뭐냐"고 웃으며 핀잔을 주었다.

이때 홍 대표는 스마트폰을 통해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서울시 청년 창업 1000 프로젝트'에 응모한 결과 지원금과 사무실을 제공받았다. 일반 스마트폰에 렌즈를 장착해 달의 분화구까지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첨성대는 이렇게 탄생했다. 월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창업에 성공한 그는 기술이전을 통해 채무관계를 모두 청산할 수 있었다.

현재 그의 목표는 '창업고등학교'를 만드는 것. 홍 대표는 "창업고등학교의 선발기준은 하위 10%의 학생"이라며 "공부를 놔버린 친구들은 공부 이외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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