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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절차·과정 윤곽 "서울에서 최종 협상 매듭"
입력2007-03-19 21:13:45
수정
2007.03.19 21:13:45
내주 장관급 고위협상서 쇠고기등 합의도출 시도<br>견해차 큰 농업분야는 농림부장관이 나설수도
타결시한을 열흘 앞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쟁점조율과 정확한 최종결론은 여전히 안갯속이지만 절차와 과정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최대쟁점 중 하나인 농업 부문의 고위급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19일 한미 FTA 협상단에 따르면 이날 농업고위급 협상이 한국에서 시작된 데 이어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워싱턴에서 김종훈, 웬디 커틀러 한미 FTA 수석대표와 분과장급이 참여하는 전체 고위급 협상이 열린다. 과청정부청사에서 첫 회의를 가진 농업분과 협상에서 한미 양측은 민간품목을 놓고 여전히 상당한 입장차를 보였다. 이에 따라 21일까지의 협상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 어렵고 결국 다음주 농림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이 공동으로 장관급 고위급 협상의 수석대표를 맡아 미측과 최종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협상에 앞서 김 수석대표와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는 19일 워싱턴 시내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3일간의 고위급 협상 일정 및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수석대표급 협상과 함께 워싱턴에서 열릴 섬유고위급 협상은 21일(한국시간)부터 이틀간 미 상무부 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양국은 협상기간 동안 견해차를 대부분 해소할 계획이다. 하지만 쇠고기, 자동차, 방송ㆍ통신, 개성공단 등의 쟁점은 농업분과처럼 장관급 협상에서 최종합의 도출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최종협상은 오는 26일 혹은 27일부터 협상시한인 3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지난해 2월3일 워싱턴에서 출범을 선언한 한미 FTA 협상은 3월30일 서울에서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단의 한 핵심관계자는 “미측이 워싱턴이 아닌 상대국 수도에서 통상협상을 타결짓는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최근에는 99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협상을 베이징에서 마무리한 사례 정도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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