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현대·기아차, 품질로 독일차 압도했다

美 JD파워 '2015 신차품질조사'… 기아차 2위·현대차 4위 올라

BMW·벤츠·폭스바겐 등 제쳐… 정몽구 회장 품질경영 빛발해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품질로 독일차를 압도했다.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의 조사 결과다. 일본차도 큰 차이로 따돌렸는데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D파워는 17일(현지시간) '2015년 신차품질조사(IQS)' 결과 기아차가 86점으로 전체 2위, 현대차가 4위(95점)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대중차 가운데에서는 기아차가 1위, 현대차가 2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일반 순위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점수는 자동차 100대당 몇 개의 소비자 불만이 나왔는지를 따져 정한다. 이 때문에 점수가 낮을수록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는 뜻이다.

1위는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80점)가 차지했고 재규어(93점)가 3위였다. 고급 자동차로 이름난 독일차는 현대·기아차에 뒤졌다. BMW는 99점으로 6위였고 메르세데스벤츠는 111점으로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아우디는 115점으로 16위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급차 대접을 받는 폭스바겐은 123점으로 하위권인 공동 23위에 그쳤다.

현대·기아차는 특히 독일업체들과의 차이를 갈수록 벌리고 있다. 지난 2012년 107점으로 105.5였던 BMW와 벤츠·아우디·폭스바겐 같은 독일 4사에 뒤진 현대·기아차는 2013년 6점 앞서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90.5점대112점으로 차이를 21.5점으로 벌렸다.

일본 업체들도 따돌렸다. 닛산의 고급브랜드인 인피니티가 97점으로 5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렉서스와 도요타가 9위(104점)에 불과했고 혼다도 벤츠와 같은 공동 14위였다. 게다가 현대·기아차는 올해 고급브랜드를 포함해 처음으로 일본업체를 모두 앞섰다. 품질 측면에서 일본 업체를 완전히 제친 셈이다.



기아차는 2002년만 해도 조사대상 브랜드 중 최하위였지만 13년 만에 전체 2위, 일반 브랜드에서는 사상 첫 1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일반 브랜드에서 2009년과 지난해 각각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품질경영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1999년 현대·기아차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취임 후 미국시장을 방문해 현지에서의 현대차의 위상을 절감하고 품질경영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조사결과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품질 만족도 측면에서 일본차는 물론이고 독일차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 차종별로 현대차 '엑센트'가 소형차 부문에서, '투싼'은 소형 SUV 부문에서 각각 1위에 올랐고 기아차 '쏘렌토'와 '쏘울'은 중형 SUV와 소형 다목적 차급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측은 품질뿐만 아니라 디자인에서도 초일류 전략을 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슈퍼카 브랜드 벤틀리에서 디자인을 담당한 루크 동커볼게를 피터 슈라이어의 후임자로 영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