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순(58ㆍ사진) 현 자산운용협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며 제5대 자산운용협회장에 선출됐다. 30일 자산운용협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출석의결권 90.55% 가운데 윤 현 회장이 55.11%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협회의 변화를 원하는 목소리도 많았던 만큼 이 같은 의견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자산운용업계에 남은 과제를 더 적극 추진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현재 자산운용업계는 조만간 국회 통과가 예상되는 자본시장통합법의 시행을 앞둔 세부적인 시행령, 시행규칙 마련과 함께 증권업협회와의 통합에 따른 업계 위상 변화 등 많은 변화를 안고 있다”며 “우선 이들 작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어 “최근 은행적금까지 해약하면서 펀드를 가입할 정도로 투자문화가 활성화돼 있다”며 “하지만 장기투자문화 확대를 위해 중장기 투자펀드 등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 펀드보수와 수수료 절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 같은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발품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업계 공동의 의견을 반영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 76년 한국투자공사에 입사해 업계에 첫발을 들였으며 2004년 초대 민선회장으로 당선됐다. 새 임기는 6월5일부터 3년간이지만 자통법 통과에 따라 증권업협회 등과 ‘한국금융투자협회’로 통합될 경우 실제 임기는 1년6개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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