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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마음대로 구부리고 둘둘 말 수 있는 플렉시블 전지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 기존 원통형 전지를 80분의1 수준으로 축소한 캡슐 모양의 핀(Pin) 전지도 공개했다. 이들 차세대 배터리 전지는 2~3년 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스마트 기기의 디자인 한계가 사라져 보다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14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Inter Battery) 2014'에서 차세대 배터리인 플렉시블 전지와 초소형 핀 전지를 전시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플렉시블 전지는 커브드(curved·곡면) 형태를 뛰어넘어 '사용자가 마음대로 구부릴 수 있을(bendable)' 뿐 아니라 '둘둘 말 수 있는(rollable)' 단계까지 적용이 가능한 배터리다.
삼성SDI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플렉시블 구조설계 기술과 소재기술을 적용, 일반 종이컵 수준의 곡률 범위 내에서 수만번의 굽힘 테스트 후에도 정상 작동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캡슐 알약 크기 정도의 초소형 핀 전지도 선보였다. 직경 3.6㎜, 길이 20㎜로 기존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에 비해 크기가 80분의1수준이다. 전극과 분리막을 두루마리 형태로 감는 와인딩 제조기술과 초소형 정밀 부품을 적용했고 생산공정을 한층 단순화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했다. 삼성SDI는 핀 전지는 2년, 플렉시블 전지는 3년 뒤에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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