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3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진해운은 4일 3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7,583억원과 3,705억원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54.8% 늘어난 것이며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6.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18.9% 증가한 것이다. 한진해운 측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의 재고축적, 성수기 물동량 증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실적 개선 이유를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컨테이너 부문에서 태평양 항로와 아시아 유럽항로의 운임회복과 성수기 할증료 부과로 전 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0.5%, 153.6% 늘었다. 벌크 부문은 신조선박 인도에 따른 선대확장으로 화물수송량이 10.8% 늘었지만 중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와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에 따른 시황악화로 매출액은 2.3% 감소했다. LG패션도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LG패션은 이날 3ㆍ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한 2,211억원, 영업이익은 86.27% 늘어난 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배은영 NH투자증권 최신 보고서에서 “액세서리 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성복과 캐주얼 부문, 아웃도어, 남성복 부문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갈아탄 동양시스템즈도 올 3ㆍ4분기에 시스템 구축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48.6%, 영업이익은 37.3% 늘었다. 한편, 지역난방공사는 올 3ㆍ4분기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늘어난 1.595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27억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3ㆍ4분기에 이어 전년동기 대비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전력판매액의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엔씨소프트도 신작게임의 부재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 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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