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정과정에서 개별 악재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 가운데 하반기 이익개선 모멘텀이 큰 종목들이 이번주 증시에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비자금 사건 영향으로 한달 이상 7만원대에 머물러 있는 현대차와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줄어든 삼성전지ㆍ대상 등을 유망 투자종목으로 추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5일 “비자금 사건과 환율하락은 더 이상 현대차의 주가 압력 요인은 아니다”며 “하반기 아반떼HD의 신차효과를 감안하면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발생한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아반떼HD 출시를 계기로 부진했던 내수판매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부터 신형 산타페가 미국시장에서 판매되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연초 9만8,400원까지 올라 1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지만 이후 증시 조정과 함께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비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주가 하락압력은 더욱 심해져 지난달 22일에는 7만원대로 떨어졌다. 현대차는 이후 한달 이상 8만원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하반기에 중대형 세단 차종의 교체수요 등으로 수익 개선 모멘텀이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지금이 비중을 확대할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펀더멘털에 비해 낙폭이 과도한 삼성전기와 대상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삼성전기는 2ㆍ4분기 이후 각 사업부문에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데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줄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대상에 대해 “펀더멘털 개선이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일시적인 수급 불일치로 주가가 급락, 주가이익비율(PER)이 7.2배 수준에 불과해 투자 메리트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초 각각 3만8,900원, 1만4,900원이던 삼성전기와 대상의 주가는 지난 주 3만600원, 1만2,200원까지 떨어졌다. 대신ㆍ현대ㆍ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채권단 물량부담 우려로 약세를 보인 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 강세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추천 목록에 올렸다. 코스닥에선 휴맥스, C&S마이크로웨이브 등 통신장비주, 네오위즈, NHN 등 인터넷 관련주가 눈에 띄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휴맥스가 디지털 셋탑박스 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영진약품, 대한항공,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LG석유화학, 에코솔루션, 코스맥스, 인탑스 등이 각 증권사의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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