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3D콘텐츠를 아우르는 3D콘텐츠 전문 유통허브가 한국에 세워진다. 김태섭(사진) 한국리얼3D콘텐츠제작사협회 회장은 14일 기자와 만나 "협회 차원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 산재해 있는 3D콘텐츠를 망라해 '3D입체 콘텐츠 포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협회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3D콘텐츠 관련업체로 구성된 협회는 이달말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3D콘텐츠포털은 교육이나 성인, 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국내ㆍ외 3D콘텐츠들을 한 곳으로 모아 3D TV제조 대기업 등 전세계 수요처를 발굴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현재 개발 출시되는 3D TV가 인터넷 등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한 만큼 3D TV 이용자들이 VOD(Video On Demand)형태로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는 전세계를 겨냥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국어로 구축돼 배급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3D콘텐츠 제조업체들의 새로운 유통ㆍ판매경로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성인물 등 특정장르를 서비스하는 경우는 있지만 현재 모든 장르의 3D콘텐츠를 모아 전세계에 유통하는 곳은 아직 없다"며 "협회 회원사의 콘텐츠를 세계로 진출시키는 발판이자 소비자들이 손쉽게 전세계 3D콘텐츠를 접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3D콘텐츠포탈 구축은 콘텐츠 산업발전 없이는 3D산업 전체가 발전하기 힘들다는 업체들의 인식에서 비롯됐다. 3D콘텐츠협회는 이에 따라 국내 3D콘텐츠업체와 함께 하드웨어 업체 및 대기업까지 참가해 교류ㆍ협력하고 정책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 회장은 ""3D TV 등 하드웨어분야 국내 3D경쟁력은 세계 톱클래스 수준인 반면, 콘텐츠는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며 "3D TV업체들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해외 스튜디오와 협력하듯 3D산업 전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도 세계 수위권으로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국내 콘텐츠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협회차원에서 콘텐츠 전문 인력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국내 3D콘텐츠 산업이 그래픽 기술만을 담당하는 하청국가가 될지, '아바타'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할 지는 교육과 지원에 달려있다"며 "국내ㆍ외 유명 강사를 섭외하고 커리큘럼을 구성해 기획부터 마케팅, 제작 등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3D콘텐츠 전문가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3D콘텐츠 제작 경험을 가진업체들이 국내에만 이미 200여 군데 있으며, 정부역시 8,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며 "보다 많은 업체들이 모여 시너지를 일으키고 정책적 지원이 뒤따른다면 국내에서도 '제2의 아바타'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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