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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2분기 수출 15.5% 증가 전망"
입력2009-04-21 18:49:07
수정
2009.04.21 18:49:07
2ㆍ4분기 한국 수출이 지난 1ㆍ4분기 대비 15.5% 증가한 863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1일 ‘1분기 수출입 동향 및 2분기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번 2ㆍ4분기 수출을 863억달러로, 수입을 716억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전망치대로 수출입이 이뤄질 경우 2ㆍ4분기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ㆍ4분기 35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147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무역협회가 전망한 2ㆍ4분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7%나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1ㆍ4분기에 비해서는 15.5% 증가한 것으로 2분기 연속 수출 감소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큰 의미를 갖는다.
수출품목별로는 이번 2ㆍ4분기에도 조선사들의 선박 인도가 이뤄질 예정이라 선박류의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 자동차ㆍ무선통신기기ㆍ디스플레이 등도 1ㆍ4분기에 비해 수출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박류를 제외하면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무역협회는 내다봤다. 지역별로도 대양주와 아프리카를 제외한 지역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 감소세가 예상된다.
무역협회의 한 관계자는 “특히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은 가격 하락으로 이번 2ㆍ4분기에도 수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컴퓨터의 경우도 세계 수요 급감으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최근의 수출부진 양상이 물량보다는 단가 하락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1ㆍ4분기 수출물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1% 늘었으나 평균 수출단가는 26.4% 감소했다.
무역협회 측은 “관세청 통관 기준 월별 물량과 단가 추이를 살펴보면 물량은 지난해 11월부터 감소하다 올 2~3월에 증가세로 돌아섰으나 단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유제품ㆍ합성수지ㆍ컴퓨터 등의 단가 하락폭이 크며 이들 품목의 하락세는 이번 2ㆍ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1ㆍ4분기에 발생한 3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에는 원유 수입액 감소와 선박 수출액 증가가 압도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일본의 기여율이 컸다. 중동에서는 최근 한국 제품의 점유율이 커진데다 원유 수입액이 줄어 무역수지가 개선됐고 일본의 경우 원화가치 하락과 엔고의 영향으로 대일 무역역조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3월 수출물량이 소폭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나 수출단가 하락이 여전히 한국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출을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함께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구체적인 전략 및 실천방안을 수립ㆍ시행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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