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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사용 막사수리등 경의선 연결준비
입력2002-01-17 00:00:00
수정
2002.01.17 00:00:00
■ 김대통령.당국자 밝혀"월드컵.아리랑축전 연계 관광객유치 원해"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북쪽이 경의선 공사용 막사를 수리하는 등 (경의선) 철도 연결 조짐이 보인다는 보고를 어제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경찰과 소방관, 환경미화원 등 대민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 2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중국시장이 열렸는데 북쪽 (경의선 구간) 14㎞를 연결하지 못해 중국에 못간다.
(철도가) 한반도를 관통하면 우리나라는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물류기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우리나라에 왔을 때 시베리아 철도를 연결해야 한다고 열의를 가지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중국측은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자국의 관광객이 북한을 통해 육로로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 북한측에 경의선 연결공사를 하도록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은 4월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90주년을 전후해 열리는 아리랑 축전을 월드컵 대회와 연계해 외국 관광객이 남북을 왔다갔다 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평양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오면 편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 당국자는 "경의선 철도 연결은 지금이라도 합의만 되면 북한의 노동력과 우리의 기술을 합쳐서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호전되면 북한과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햇볕정책은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동남아, 유엔 등 전 세계가 지지하고 있다"면서 "평화교류와 평화공존을 하다가 평화통일을 해야 하며 그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권이 바뀌어도 남북간 공존하고 서로 협력정책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가능한 범위안에서 대화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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