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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반미시위, 종교분쟁·내전양상 비화
입력2001-10-15 00:00:00
수정
2001.10.15 00:00:00
미국의 아프간 공습이 8일째 계속되면서 반미ㆍ반전 시위가 더욱 격화될 뿐만 아니라 지역에 따라서는 종교분쟁화내지는 내전양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나이지리아에서는 반미 시위가 종교간 충돌로 비화해 수백명이 숨졌으며 파키스탄에서는정부와 친탈레반세력간 충돌이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한편 오는 20일 열릴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은 테러와의 전쟁을 천명하고 이에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에서 12일 반미 시위가 종교간 충돌로 돌변, 경찰이 발포하는 등 최악의 사태로 번지면서 수백명이 희생됐다. 파키스탄 이슬람 급진주의자들도 14일 경찰에 총격을 퍼부어 경찰등 3명이 숨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경찰은 반미 시위 참가를 위해 무기를 소지하고 수도 자카르타로 들어온 이슬람 과격단체 소속 6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4일 "어떠한 개인과 집단, 정부도 테러범 추적과 처벌을 빌미로 다른 나라를 침공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내 반미 여론을 의식해 미국의 아프간 군사행동을 사실상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APEC(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은 21개 회원국 외교관들에게 성명 초안을 배포, APEC 정상들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테러조직의 자금조달을 차단할 국제적 조치들을 조속히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서 테러와의 전쟁 및 테러조직의 자금줄 차단을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 로빈슨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CHR)은 14일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인들이 장기 내전과 기근, 미국의 공습으로 위기에 처했으며 아프간 위기는 지난 1990년대 중반의 르완다 사태와 맞먹는 인도적 대재앙으로 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 대한 보복테러 우려에도 불구, 미국인들은 테러를 응징하기 위한 미국의 공격을 확고히 지지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미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 중 90%는 아프간에 대한 군사행동을 지지했으며, 79%는 중동내 다른 테러지원국가에 대한 무력사용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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