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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도 e세상 오세요
입력2003-03-18 00:00:00
수정
2003.03.18 00:00:00
장선화 기자
“인터넷이 없었다면 결혼준비도 못했을 겁니다”
엄살이 아니다. 오는 5월초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 홍진호(31), 서은하(29)씨의 말이다.
이들은 결혼 준비를 하기 위해 인터넷에 접속했다.
두 사람 모두 직장생활을 하고 있어 발품을 팔며 결혼준비를 하기란 쉽지 않았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각자 원하는 상품을 비교해 본 후 인스턴트 메신저로 봐 둔 상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인터넷으로 결혼을 준비한 이용자는 전체의 12%, 약 3만6000쌍 정도로 추산된다. 여기에 인터넷으로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까지 합치면 전체의 60%가 넘는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결혼을 준비한다고 볼수 있다. 인터넷을 통하면 예식장 선정에서부터 가전제품 구입 등 결혼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원스톱으로 마칠 수 있다.
여성전문포탈 마이클럽(www.miclub.com)에 개설된 커뮤니티 결사모(결혼을 준비하는 사람 모여라)`에서는 웨딩컨설턴트 출신의 시삽이 업계 정보를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어 업체별로 모니터링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시삽은 회원이 업체 관계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즉시 퇴장시킬 정도로 엄격하게 커뮤니티를 관리하고 있다.
예산짜기, 예식장선정, 청첩장, 폐백 등 결혼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원한다면 웨딩컨설팅 사이트를 이용해보자.
가장 먼저 결혼준비에 관한 체크리스트나 혼수 품목 등의 견적서비스를 얻고 싶다면 골드웨딩포유(www.goldwedding.co.kr), 웨딩슈와 (www.choix.co.kr) 등 웨딩컨설팅 업체를 방문해보자. 이들 사이트에서는 혼수 견적서비스, 웨딩업체 숍 가이드와 함께 함이나 폐백에 관한 상식을 무료로 제공한다.
인터넷 쇼핑몰을 활용하면 클릭 한번에 가전제품을 발품없이 최저가로 구입할 수 있다. 또한 매년 결혼시즌이면 인터넷 쇼핑몰들이 혼수특별전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 제로마켓(www.zeromarket.com) 등 주요 인터넷 쇼핑몰들을 활용하면 홈시어터, 디지털TV, DVD 등 원하는 가전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액수가 큰 만큼 적립금도 두둑하게 쌓을 수 있다.
가구만큼은 직접 가서 구입하겠다면 고양가구단지(www.gagutown.or.kr) 등 대형가구단지 홈페이지나 각종 가구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자 카탈로그로 상품과 가격을 확인하고 직접 방문해 구입하는 방법이 경제적이다.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야할지 고민이라면 인터넷 여행사를 활용해 보자.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아닌 나만의 신혼여행 상품을 만들 수도 있다. 온라인 여행 포탈사이트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결혼시즌을 맞아 `봄봄 허니문 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지역으로 선정된 신혼여행지 8곳을 예약하는 커플 전원에게 20%할인 혜택을 준다. 인터파크 여행, 삼성몰 등의 쇼핑몰에서 별도로 운영하는 여행 사이트들은 여행지별 가격은 물론이고 여행지에 관한 정보를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인터넷으로 인해 결혼 선물교환 풍속도 변하고 있다. 친구들과 공동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원하는 품목리스트를 등록해 놓아 원하는 아이템을 겹치지 않게 골라 받을수 있다.
서씨는 “흰색 계열의 가구를 구입해 친구에게 커피메이커도 같은 색상으로 회사명과 제품명을 알려줬다”며 “꼭 받고 싶은 선물을 미리 알려줘 선물이 중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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