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6일 올 상반기 보험사기로 적발된 인원이 4만5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타낸 보험금은 2,237억원으로 11% 증가했다.
지난 2010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적발인원과 금액이 각각 36%, 40%나 급증했다.
보험사기가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계속된 불황으로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는데다 보험사기인지시스템 등 보험사기 감시시스템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사기범 중에는 무직·일용직이 1만621명(26%)으로 가장 많았다. 회사원과 일반 자영업자가 각각 7148명(17%), 3589명(9%)으로 뒤를 이었다.
상품별로는 자동차보험 피해가 14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기손해보험과 보장성 생명보험은 각각 465억원과 267억원으로 조사됐다.
보험사기 유형별로는 사고를 조작한 허위·과다사고가 1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고의사고 457억원, 피해과장 86억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허위·과다사고 중에서는 운전자 바꿔치기와 음주·무면허운전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3%, 28% 늘었다.
특히 최근에는 보험전문가가 연루된 지능적이고 조직화한 범죄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이번에 적발된 병원·정비업체와 보험모집 종사자는 각각 1,232명과 597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23%씩 늘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