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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한국 비중확대' 잇따라
입력2004-08-18 17:34:52
수정
2004.08.18 17:34:52
노희영 기자
리먼브러더스 "낙폭 과대"…8%서 11%로 늘려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리먼브러더스도 한국 투자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또 한국이 올해 4.8% 성장하는 데 이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5%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먼브러더스는 아시아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일본 투자비중을 비중확대(12%)에서 중립(9%)로 줄이는 대신 한국ㆍ타이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의 비중을 8%에서 11%로 늘리라고 밝혔다.
리먼은 “한국은 올해 4.8%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5.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일본의 GDP 성장률은 올해 4.1%에서 내년에는 1.2%로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시아 증시의 수익률은 경제변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전망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리먼은 “지난 2월 말 이후 한국 주식시장은 13%, 타이완은 19% 하락했다”면서 “이 같은 낙폭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4배로 최근 13년 평균치인 12.4배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것.
특히 “한국은 신용카드 관련 거품이 붕괴됨에 따라 소비심리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았지만 소매판매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 조짐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한국의 금리인하는 한국 정부가 더욱 전향적인 정책을 쓰겠다는 것을 나타내며 필요한 경우 금리를 추가로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 재정정책도 경기부양을 위해 작동하고 있고 민간투자는 조만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이날 한국투자전략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정책 모멘텀에 따른 상승세가 기대되며 이후 경기 순환적 요인과 밸류에이션이 맞서는 박스권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천웅 상무는 “바닥 수준에 있는 밸류에이션과 배당수익률이 한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막아주고 있다”면서 “미국ㆍ중국과 연계성이 크지 않은 독자적 내수 사이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증시가 추가하락 국면에 진입해도 상대적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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