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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 악재성 공시 ‘홍역’

`코스닥은 고해성사 중` 코스닥 시장이 악재성 공시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결산이 속속 마무리되면서 ▲실적악화 ▲자본잠식 ▲대주주 횡령 ▲거래처 부도 등 숨기고 싶던 치부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3월말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시한까지는 이 같은 악재성 공시를 쏟아내는 기업들이 꼬리를 물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부실기업을 솎아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2월들어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나 주가의 액면가 일정비율 미달 등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거나 자본잠식 등으로 투자 리스크가 높아진 기업이 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본잠식률 50%이상 속출=2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자본이 50%이상 잠식되면서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처한 기업은 아이트리플을 비롯, 오리엔텍(92.8%)ㆍ세넥스테크(91.2%)ㆍ한국스템텔(89.2%) 등이다. 전액 자본잠식으로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아이트리플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특히 이들 기업은 오는 3월30일까지 자본잠식 조항 탈피를 위해 주가 하락이 불가피한 감자를 단행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 더욱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감자 추진을 밝힌 제이스텍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지난 17일 액면분할과 2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 실시를 동시에 밝힌 아이빌소프트도 이날까지 3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 `어물쩍` 공시 늘어=실적악화 기업들의 장 마감 후 실적발표는 투자자들의 강도높은 비판속에서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장이 끝난 후 적자전환이나 적자폭이 늘었다고 공시한 기업은 로만손ㆍ현진소재ㆍ사라콤ㆍ크로바하이텍ㆍ보진재(이상 적자전환), 하이스마텍ㆍ서울전자통신ㆍ케이스 등 8개사. 장 마감후 실적을 밝혔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주가하락의 멍에를 피하긴 어렵다. 하지만 실적이 주가에 선 반영됐거나 올해 업황이 양호한 기업의 경우는 실적공시 후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한다. 세금체납ㆍ경영진 비리 등이 있는 기업들도 요주의 대상이다. 24억원의 부가세를 체납한 것으로 전해진 한신코퍼와 대표이사를 횡렴혐의로 고소한 엔플렉스 등도 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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