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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인터뷰] "대우 공적자금투입 없을것"
입력1999-10-01 00:00:00
수정
1999.10.01 00:00:00
- 현지에서 외국투자자들을 대거 면담했는데.▲구조개혁을 통해 경제가 회복되고 낮은 인플레와 국제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한 국제적 평가가 매우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 대우사태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것으로 아는데.
▲한국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특히 캉드쉬 총재와 울펜손 총재, 서머스 미재무장관이 대우 문제에 대해 똑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한국정부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대우문제를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서머스 장관은 정부가 대우를 도와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고 나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 그렇다면 대우에 공적자금을 넣지 않겠다는 뜻인가.
▲대우를 위해 특별히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대우사태로 인해 금융기관 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공적자금 투입 여부를 재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 인플레 압력에 대한 외국인들의 염려는 없었나.
▲그런 시각은 없었다. 나는 오히려 내년 이후 한국경제의 걸림돌은 인플레보다는 임금상승 등 노사관계에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 출장 도중 주가가 폭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불안해졌는데.
▲내용은 알고 있다. 금융시장에 불안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직은 자금흐름이 불안하고 투신사의 부실이 염려된다. 하지만 한국경제의 기조가 전반적으로 좋은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정부가 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이상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다.
- 한때 금리가 한 자릿수까지 갔는데 향후 전망은.
▲당장 인플레 압력이 있지는 않다. 따라서 금리가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자금시장의 불안정성에 따라 회사채금리는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노력한다면 연말까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금리가 움직이는 것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본다.
워싱턴=이종석기자J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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