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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연세대학교가 인터넷과 모바일 중독, 계층간 정보격차 등을 해소하는 방안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을 설립했다. 현대인의 삶을 바꾼 정보통신기술(ICT)의 부작용을 해소해 건전한 정보통신기술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양 측은 30일 서울 연세대 학술정보원에서 '바른 ICT 연구소'를 개소식을 갖고 정보격차 해소, ICT 중독·과소비 치유, 사생활·개인정보 보호를 3대 연구주제로 정해 ICT의 올바른 활용을 확산시키고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과 구분 없는 열린 연구를 통해 영유아의 올바른 디지털 사용법과 중장년층의 디지털 문맹 해소를 위한 해법 도출에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 저명한 석학 특강 등을 추진하고 연구결과가 공익을 위해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 보고서도 무료로 공개할 방침이다.
미국 하버드대 산하 버크먼 센터와 영국 옥스퍼드대의 인터넷 연구소 등이 인터넷 중심 사회현상 연구와 해법을 찾고 있지만, 이번처럼 모바일 중심으로 특화해 연구하기는 처음이라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지난해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를 보면, 10~54세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14.2%인 454만명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바른 ICT연구소는김범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부원장이 소장을 맡고, 정보시스템학과, 경제학과, 심리학과, 컴퓨터 공학과, 언론학과 등 다양한 전문 분야 교수로 꾸려졌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올바른 ICT문화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연구소가 국내는 물론 전세계 전문가들이 바른 ICT문화 조성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국내·외 대학의 우수한 연구진과 정부, 산업계 전문가가 함께 모여 행복한 미래 사회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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