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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할부금융사 ABS발행액 급증

전달보다 85% 늘어 2조

최근 들어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카드사와 할부금융사들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 2월 중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 기업들이 유가증권 공모시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총액은 4조4,354억원으로 1월보다 15.7%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액은 1월보다 79.0% 감소한 2,483억원에 그쳤다. 이는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이 12.6% 증가했지만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90.1%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회사채 발행액은 58.0% 늘어난 4조1,871억원이었다. 특히 소비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카드 매출채권이나 오토론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ABS 발행규모가 한달 전보다 85.3% 늘어난 2조1,525억원에 달했다. 또 금융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도 7,329억원으로 1월보다 189.7%나 늘어났다. 그러나 일반 회사채 발행의 경우 계절적인 자금 비수기를 맞아 5.4% 늘어난 1조3,017억원에 그쳤다. 기업들이 빌린 돈을 갚는 데 주력하면서 1월에 이어 회사채 만기상환액이 발행금액을 초과하는 순상환을 기록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회사채는 전혀 없었고 운영자금 조달용은 18.6% 줄어든 반면 기존에 발행한 회사채 상환을 위한 발행금액은 69%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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