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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차 '리오SF'

몸놀림 날렵·가속력 탁월모처럼 국산차를 시승하게 됐다. 매일매일 타고 다니는 차가 국산차이면서도 그동안 수입차만 전문으로 시승하다보니 국산차 시승은 무척 낯설었다. 마치 남의 집 음식솜씨만 평가하고 다니다가 느닷없이 자기 집 음식을 평가해보라고 권유를 받았을 때의 어색함 같았다. 시승 대상은 기아차가 최근 선보인 '리오 SF'. 배기량 1,500cc이하 소형차로 구분되는 리오SF는 기아차가 신차 개발단계에서부터 세계적인 기준에 맞춰보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은 차다. 기아차 직원으로부터 키를 넘겨받은 것이 금요일 오후. 어스름한 저녁 불빛을 받아선지 '땅딸한 것이 어깨가 떡 벌어져 몹시 다부져 보이는 체격을 갖춘 차'라는 것이 처음 접할 때의 인상이었다. 좀 더 솔직하게 표현하자면 과거 기아차의 대명사였던 '프라이드'가 21세기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변신한 모습처럼 보였다. 만약 첨단 기술력과 새로운 개념으로 선보인 신차에게 아주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하고 싶었다면 '프라이드'를 알고 있는 소비자들에겐 아마 절반의 성공일 것이다. 실내 공간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운전석이나 조수석이 널찍해 장거리 운전에도 쉬 피로를 느끼지는 않을 것 같은 구조다. 다만 좌석을 넓게 확보하려다 보니 기어변속기 위치가 다른 차종보다 약간 아래쪽에 배치돼 묘하게 신경을 거슬렸다. 이것저것 따져봤자 주행 점수가 별볼일 없으면 모두 헛일. 퇴근시간대에 시내를 주행해 봤자 자동차만 고문하는 것이고 아예 느즈막한 시간대에 자유로로 향했다. 군데 군데 신호등에 걸려 '걷다 서다'를 반복한 끝에 자유로에 진입하면서 리오SF의 장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비록 스포츠카는 아니지만 순간 발진은 물론 가속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전장 4m24cm의 짧은 길이는 까다로운 주차공간에서만 아니라 복잡한 거리주행에서도 반박자 빠른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보장해 주었다. 차량 안전성도 중요한 포인트. 회사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1년 건설교통부가 주관한 에어백 미장착 충돌시험(NCAP테스트)에서 운전석과 동승석이 모두 '별 3개(★★★)'를 획득, 소형차 가운데 최고의 안전성을 입증받았다고 한다. 기아차는 리오SF에 대해 20~30대 회사원과 여성 운전자를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경제적인 연비, 날렵한 몸놀림, 운전 안전성 등등 사이드 차량에게 요구되는 덕목들을 많이 갖춘 것으로 보여졌다. 김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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