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정신적 건강지켜 젊게 오래 살기 열풍<BR>경기도, 도내 생활체육 저변확대 적극 지원
| 경기도는 지난 10월 충북 청주시에서 개최된 제85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14번째 우승하는 감격을 맛보았다. 경기도가 엘리트 체육과함께 비인기종목을 생활체육 차원에서 꾸준히 지원한 것이 우승의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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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택 경기도 생활체육協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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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체육] "보는 체육서 이젠 직접 즐겨요"
육체·정신적 건강지켜 젊게 오래 살기 열풍경기도, 도내 생활체육 저변확대 적극 지원
체력에 맞는 운동 선택을
골프, 건전한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
수원 '인라인 스케이트 꿈의 도시' 부상
민간외교 역할도 톡톡
'도민 참여의 원년' 열었다
"道 체육대회 엘리트경쟁 탈피를"
경기도는 지난 10월 충북 청주시에서 개최된 제85회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14번째 우승하는 감격을 맛보았다. 경기도가 엘리트 체육과함께 비인기종목을 생활체육 차원에서 꾸준히 지원한 것이 우승의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춘택 경기도 생활체육協 회장
체육을 바라보는 시각이 변했다.
88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을 거치면서 보는 체육에 열광했던 국민들이 이제는 관중석을 벗어나 직접 운동장과 코트로 뛰어 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주5일제 근무라는 생활패턴의 변화로 여가생활 선용차원에서 체육을 즐기고자 하는 목적도 있지만 건강과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육체적ㆍ정신적 균형감을 찾아줄 뿐 아니라 ‘젊게 오래 사는 방법’으로서의 생활체육이 우리와 호흡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몸짱, 똥배, 치매 그리고 재미=요즘 젊은이들 사이의 화두는 ‘몸짱’이다. 과거 운동선수에게서나 볼 수 있던 근육질 몸매를 가진 탤런트들이 우상이 되면서 ‘몸짱’은 미남ㆍ미녀를 상징하는 의미인 ’얼짱’을 밀어냈다.
‘몸짱’을 꿈꾸는 젊은이들은 심신수련이라는 고전적 의미의 체육에서 벗어나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헬스클럽 수영장이나 여름철 해변을 근육질 몸매로 거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구슬 같은 땀을 흘리고 있다.
40~50대 대부분 아저씨와 아줌마들은 ‘똥배’를 없애기 위해 달리기, 배드민턴, 수영, 자전거타기에 나서면서 생활체육과 접하고 있다. 40대 이후 집중 발병하는 고혈압, 당뇨, 심장기능장애 등 끔찍한 질병이 바로 똥배에서 비롯됐다는 판단에서 체중계 눈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여기에 과거에 맛볼 수 없던 몸의 상쾌함은 새벽 잠을 이기게 했고 몸에 대해 투자하는 시간이 재미와 연결되면서 지역별 자생적 모임을 여기 저기서 움트게 하는 주역도 40대이다.
60대가 접어들면서 관심은 장수와 함께 치매 및 중풍, 고질적 관절염 등 노인병에 대한 항전(抗戰)능력이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60대 이후는 게이트볼, 기(氣)수련, 생활체조, 궁도, 속보 등에 관심을 갖는다. 물론 체력정도에 따라서는 젊은 사람들 못지않게 힘든 구기종목과 스피드가 필요한 종목을 즐기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더 나빠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체육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경기도 생활체육=’도민 1인 1종목 참여여건 조성’을 중단기 목표로 하는 경기도 생활체육협의회(이하 경기도 생체협)를 주축으로 올 한해 제15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체육대회와 함께 17종목 20개 대회를 열렸다.
도내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고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도민들의 의욕을 북돋기 위한 대회는 축구, 배드민턴, 검도, 테나스, 볼링, 골프 등은 물론 생활체육대회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든 게이트볼, 여성축구, 길거리농구, 생활체조, 족구 등의 종목도 치러졌다.
이와 함께 경기도 생체협은 동호인클럽 운영을 직접지원하고 축구 등 5개 종목 클럽간 대항전인 ‘즐거운 주말리그’를 연중 운영하는가 하면 소외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을 위해 도내 62개 노인정, 장애시설, 복지시설 등에 생활체육 지도자를 배치해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아직까지 제도권으로 진입하지 못한 상당수의 생활체육 동호회를 흡수해야 하는 과제도 만만치 않고, 전국적인 고민이지만 30%선에 머물러 있는 생활체육 참여인구를 최소한 70%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는 문제에 이르면 지나온 길보다 가야할 길이 멀어보인다.
김진호
기자 tigerk@sed.co.kr
입력시간 : 2004-12-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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