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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네이밍] 현주컴퓨터·주연테크 컴퓨터
입력2003-02-04 00:00:00
수정
2003.02.04 00:00:00
김정곤 기자
현주-풍류의미 `絃``酒`조합주연-`주식 연구` 앞글자 따
`딸 이름인가, 아니면 첫사랑을 못 잊어선가.`
중견 컴퓨터업체인 현주컴퓨터와 주연테크는 회사명이 여성의 이름같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전통적으로 작명을 중시해온 한국적 풍토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로 `뭔가 사연이 있는 이름`이라는 오해아닌 오해도 많이 받고 있다. 두 회사 창업자가 인척관계 또는 친밀한 사이일 거라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주와 주연 두 회사는 서로 관련이 전혀 없으며, 회사명도 사람 이름에서 따온 게 아니다.
김대성 현주컴퓨터 사장은 평소 술과 풍류를 좋아해 지난 89년 회사를 창업하면서 현악기를 뜻해 풍류를 의미하는 `현(絃)`과 술 `주(酒)`를 조합해 회사이름을 지었다. 자신의 회사가 만든 컴퓨터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좀더 풍요롭고 여유롭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회사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창업 초기 회사명이 딸 이름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은 김 사장은 딸 없이 아들만 두고 있다.
한편 주연테크는 88년 주식을 연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 출발했다. `주식 연구`의 앞 글자를 따온 주연(株硏)으로 회사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그러다 92년 송시몬 사장이 취임하면서 하드웨어 업체로 업종을 전환했지만 당시로서는 `~테크`라는 이름을 붙인 회사가 거의 없어 사명을 그대로 가져갔다고 한다.
양사 관계자는 "이름 때문에 오해를 많이 받기도 하지만 이름이 기억하기 쉬워 장점도 많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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