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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동문수학 자매 대학 총장도 나란히
입력1999-07-28 00:00:00
수정
1999.07.28 00:00:00
오현환 기자
같은 대학 같은 학과에서 수학한 자매가 국내 최초로 대학총장직을 나란히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이경숙(56) 숙명여대 총장과 이번에 새로 성신여대 총장직에 오른 동생 이숙자(51) 교수.
이들 자매는 모두 숙대 정외과를 졸업, 미국 유학을 거쳐 박사학위를 딴 뒤 각각 숙대와 성신여대 정외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성신여대는 지난 6월 12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총장선거를 치른 결과 정관모(조소과), 이숙자 교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 이 학교 이사회는 두 사람 중 李교수를 임기 4년의 제6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나 최다 득표자가 과반수를 얻어야 하는 규정 때문에 3차에 걸친 투표 끝에 각각 109표, 84표를 획득했으나 1위 후보인 정교수가 총장에 오르지 못해 일부 교수가 이사회 결정에 반발하는 등 학내 진통이 뒤따르고 있다.
신임 李총장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국내에 들어와 지난 82년부터 성신여대 교수로 일해왔으며 이 대학 국제학술교류위원장과 옛 외무부 정책자문위원,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94년부터 현재까지 13∼14대 총장직을 연임하고 있는 숙대 李총장도 학사와 박사과정을 동생과 같은 곳에서 마친 뒤 76년부터 이 대학 교수로 근무, 결국 두 자매는 거의 같은 인생행로를 걷는 모습을 보여 유별나게 눈길을 끈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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