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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첨단소재 새만금에 3000억 투자… PPS 수지 일관공장 짓는다

이영관(오른쪽)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이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도레이의 기술 이전을 통한 새만금 3,000억원 PPS 수지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도레이첨단소재


도레이첨단소재가 모기업인 일본의 복합소재기업 도레이와 함께 3,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에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공장을 짓는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레이와 도레이첨단소재가 전라북도 새만금산업단지에 폴리페닐렌 설파이드(PPS) 수지 일관공장을 건설하게 됐다"며 "도레이가 보유한 세계 1위의 PPS 수지 기술이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PSS는 가볍고 단단한데다 내열성이 뛰어나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소재로 자동차 엔진이나 모터주변부품, 전기자동차, 화력발전소 피터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이 회장은 "PPS는 폴리카보네이트 등 다른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보다도 내열성이 높아 150도 이상 올라가는 자동차 엔진 등에도 쓰일 수 있어 앞으로 자동차 산업과 발전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전세계 7만톤인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 이면 두배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현재 한국은 PPS를 일본에서 비싼 가격에 수입해 쓰는 데 수요 업체들이 쓰고 싶어도 비싸서 못쓰는 상황"이라며 "새만금에 일관공장을 짓게 되면 자동차와 전자업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레이는 외국인직접투자자금 (FDI) 860 억원을 포함해 총 3,000 억원을 PPS 공장 건립에투자할 계획이다. 새만금 산단 내 21만5,000㎡ 부지에 올해 말 착공해 2015년 하반기에 생산한다. 초기 생산규모는 PPS수지 8,600톤에, 컴파운드 3,000톤 규모다. 컴파운드는 PPS수지를 가공해 수요처에 공급하는 최종 형태를 말하며 도레이는 설비를 지속 증설해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이 회장은 투자금과 관련해 "연간 1,800~2,000억원 가량 올리는 영업익을 이용해 투자한다"며 "여기에 도레이가 자본금을 첨단소재에 넣어줘 (외부 차입 등 없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레이 첨단소재는 새만금에서 생산하는 제품 대부분을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물론 화력 발전소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발전소용 백필터 등 중국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중 간 FTA가 타결될 것으로 보는데 중국 시장은 우리의 앞마당이 될 것"이라며 "인프라가 완벽한 데다 수출하는 물량을 바로 만들어 바로 보낼 수 있는 만큼 말레이시아 등 다른 후보지 보다 새만금에 투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도레이의 PPS에 사업은 1987년에 시작해 26년동안의 노하우를 지니고 있는데 이같이 검증된 기술을 들여와 한국에서 사업화하는 것"이라며 "원료까지 일관 생산하는 하는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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