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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내금융
입력1999-07-11 00:00:00
수정
1999.07.11 00:00:00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평가 종합주가지수가 드디어 1,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사상 네 번째의 일이고 98년 6월 3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진 지 1년만의 일이다. 과거 어느 때보다도 주가상승세가 가파랐다. 외환위기로 인해 경제의 펀더펜털 이상으로 주가가 폭락한 상태에서 상승을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1년만에 주가지수가 7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똑같이 외환위기를 겪었던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주가회복세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폭발적인 주가상승 현상을 두고 평가가 분분하다. 한쪽에서는 주가상승이 경제의 기초여건 개선을 반영하는 것이며 따라서 주가폭등에 따른 부작용은 없을 것이고 오히려 경제의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해주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 그러나 다른 한 쪽에서는 경제의 여건개선을 감안하더라도 현재의 주가수준은 너무 과하며 결국 부작용을 낳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주가는 그 속성상 미래수익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것은 다분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재의 실적지표만을 놓고 볼 때 주가가 고평가되었다고 할 만한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증권거래소의 자료에 의하면 7월 현재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수익비율은 17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결코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없다. 구조조정과 경제회복, 저금리 등이 맞물리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만으로도 현재의 주가수준을 설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지금이 경기순환국면상 경제회복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현수준의 주가는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여기에 더하여 주식시장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라지고 있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 은행을 근간으로 한 간접금융시장 중심구조에서 벗어나 주식시장을 첨병으로 한 자본시장 중심구조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 건전성을 요구받는 기업들이 차입경영 행태에서 탈피해 주식시장에의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데다 현 정부도 신자유주의에 입각해 자본시장개방을 더욱 가속시키고 있어 앞으로 자본시장의 규모는 급속도로 커질 것이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구조변화를 감안하면 적정주가에 대한 평가
도 상향조정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전체 주가수익비율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주가수익비율에 비해 훨씬 낮다. 이처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것은 선진국 주식시장에 비해 주가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이 낮은 데 따른 위험요소가 반영된 때문인데 앞으로 우리나라 주식시장 규모가 경제규모에 걸맞게 확대될 경우 이러한 위험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기업실적과 금융시장의 환경변화를 감안할 때 종합주가지수가 과잉상승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더욱이 앞으로 경기가 본격적으로 호황국면에 진입하게 된다면 기업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주가의 추가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평가에는 향후 기업들의 수익성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상반기에 보여준 기업들의 수익성개선이 지속되지 않거나 적어도 그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다면 기대 주가수익비율이 상승할 수 밖에 없고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다. 즉 주가상승을 부정적으로 보는 측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주식시장 활황이 실물경제의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할 경우에는 주가하락과 그에 따른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기업구조조정을 조기에 마무리짓고 금융시장내의 자금이 생산적인 실물부문으로 이동해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유인책과 건전한 소비를 진작시키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權純旴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국내 금리전망
지난 주 시장금리는 주중반까지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보합국면이 이어졌다. 그동안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린데 따른 경계감이 작용한데다 지준마감일이 겹쳤고 금융통화위원회가 발표한 7월중 통화정책방향도 별 특징이 없어 거래소강상태속에 채권수익률은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중반 이후부터 시장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리가 갑작스럽게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한국은행 총재가 주가의 가파른 상승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앞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발언을 한데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RP매각금리를 올리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금융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다시 4.8%대로 올라섰고 회사채수익률은 8%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번주 시장금리는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나 상승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반에는 지난 주의 RP매각금리 인상의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주가가 조정없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금융당국이 금리상승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시장분위기는 금리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RP매각금리 인상폭이 소
폭인데다 추가적인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고 또한 콜금리를 현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금융당국의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시장금리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주에는 시장금리가 소폭 상승하는 가운데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공:삼성경제연구소 경제동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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